안녕하세요, 오늘은 개봉 전부터 일본 현지를 뜨겁게 달군 미스터리 공포 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들고 왔어요.
이 작품은 일본 역대급 미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공포 영화라고 해서 저도 개봉일만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특히 '실제 사건'처럼 보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에 그 시절 일본 공포 영화 감성이 떠올라 더욱 기대가 컸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반의 쫄깃한 긴장감과 몰입감은 정말 최고였어요.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응? 이게 끝이라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명불허전 용두사미라는 평이 왜 나왔는지 알겠더군요. 이 글에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에 대한 솔직한 후기가 담겨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이 글에는 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의 줄거리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기본 정보
- 감독: 시라이시 코지
- 출연진: 칸노 미호, 아카소 에이지
-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 개봉일: 2025년 8월 13일
- 러닝타임: 103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원작: 세스지 작가의 동명 소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줄거리 정보
"행방불명된 친구를 찾습니다"
이야기는 오컬트 잡지 편집자 '오자와'(아카소 에이지)가 실종된 편집장의 자료를 조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자료에는 긴키 지방에서 벌어진 기묘한 사건들의 기록이 담겨 있었죠.
수련회 집단 히스테리, 의문의 자살, 온 가족 실종, 심령 스팟을 방문한 스트리머의 행방불명 등,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모두 '그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섬뜩한 진실이 드러납니다.
오자와는 동료 기자 '치히로'(칸노 미호)와 함께 이 모든 것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결국 '그곳'으로 직접 향하게 되는데요. 초반에는 이 세계에 서툴렀던 오자와가 사건을 쫓으며 점차 내면의 변화를 겪는 모습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입니다.
과연 그들은 '그곳'에서 어떤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리뷰
잘 가다가 후반부에 길을 잃은 영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초반부의 몰입도였어요. 마치 옛날 일본 공포 영상들을 보는 듯한 으스스한 분위기가 일품이었죠.
'모큐멘터리' 기법을 활용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관객 스스로 상상하게 만드는 연출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특히 오자와와 치히로가 여러 자료들을 조합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가는 과정이 마치 제가 직접 기자가 된 것처럼 느껴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점프 스케어 없이 심리적인 공포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하다는 점도 높이 사고 싶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모든 장점은 후반부에 들어서며 와르르 무너집니다.
미스터리 추리극에서 갑작스러운 장르 변주가 시작되는데, 그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고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원작 소설의 결말과 달라 아쉬움을 느낀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영화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복선들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결말은 정말 아쉬움이 컸습니다.
게다가 일부 CG는 저예산 영화라는 것을 숨기지 못하고 고스란히 드러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고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치가 낮아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즐겁게 본 영화였어요. 최근 몇 년간 본 일본 공포 영화 중에서는 꽤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때 그 시절'의 일본 괴담 영상이나 <기묘한 이야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흥미롭게 보실 거예요.
하지만 치밀한 구성과 깔끔한 결말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초반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흥미로운 연출은 정말 빛났지만, 후반부의 아쉬운 전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용두사미 전개에 실망하기 싫으신 분들은 한 번 더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